소품 담당자는 그 순간도 기억한다. 감독이 스크린에 릭의 얼굴을 집어넣는 순간, "이건 진짜 꿈이야"라는 대사가 실제 유니콘 소품 위에서 0.3초 늘어난 걸 보고, 촬영지를 멈췄다. 그 틈에 스콧이 중얼거렸다. "원래 이 장면은 없었는데... 릭의 손끝이 튀는 순간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인간성의 경계가 어디쯤인지를 보여줘야 한다."
흥미진한 건 여기서 또다시 꺾인다. 스콧 감독의 여러 인터뷰에서 이 시퀀스에 대한 설명은 항상 살짝 달랐다. 2017년 LA 컨퍼런스에서는 "릭이 인간임을 스스로 깨닫는 순간"이라고 했고, 2021년 바르셀로나 팬페스티벌에서는 "유일한 동물 꿈으로 인간성의 상징을 암시"라고 했다. 그런데 내부 문서를 보면, 감독이 원래 의도했던 건 "아이러브유니콘이라는 2010년대 인터넷 문화 참조"였다는 기록이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파이널 컷에 삽입된 이 시퀀스는 사실 촬영지에서 영상 편집까지 72시간만에 만들어진 프로젝트였다. 소품 담당자는 그때마다 중얼거렸다. "어차피 안 될 텐데, 이게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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